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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지호(王志豪) / 60(외관나이), 20(실제 나이) / 호랑이 형님 ]

[외관]

- 헝클어진 검은 장발에 드문드문 흰머리 -

인간으로 변해도 젊어지는 건 아니었나보군.”

- 지호는 물가 근처를 어스렁거리고 있었다. 그 이유는 바로 자신이 인간으로 변한 모습을 세세하게 살펴보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그가 가장 먼저 눈길이 가고 만 것은 역시 노년(老年)의 흔적이었다. 헝클어진 흑발에 곳곳에 생겨진 흰머리는 자신이 늙었다는 어쩔 수 없는 사실이었기 때문이었다. 호랑이들의 수명은 대체적으로 15~20. 게다가 동화 속 시작점의 나이는 그의 10, 즉 인간의 나이로 따지면 약 50살인 노년(옛날 당시 나이 기준)인 셈이었다. 그리고 그가 마지막으로 기억하고 있는 시점은 자신이 죽기 직전, 거의 동화의 마지막 내용에 다다를 때였으니 그보다 더 나이가 든 점은 틀림없었다. 자신의 나이에 대해서 부정할 만한 근거를 찾지 못하자 지호는 생각하기를 포기하고 흐르는 물가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기만 하였다.

- 호랑이 꼬리를 연상하게 만드는 얇고 긴 땋은 머리 -

뭐지, 이거기생오라비도 아니고.”

- 그러다 문득 뒤늦게야 발견한 자신의 뒷머리 아래부근에 달려있는 아주 얇고 길게 늘어진 땋은 머리를 발견할 수 있었다. 마치 호랑이의 꼬리를 연상하게 만드는 듯 주황색과 검은색이 교차되는 희한한 방식을 띄고 있었다. 게다가 길이도 길지도 않고, 짧지도 않은 어중간하다보니 적당히 손이 허전할 때 손가락으로 빙글빙글 꼬며 지낼 수 있을 것 같았다.

- 빛나는 금색의 눈동자 -

인상도 험하군. 인간이 되어도 무서워서 도망갈 것이 눈에 훤하겠어.”

- 눈은 호랑이일적과 마찬가지로 [금안(金眼)]이었다. 게다가 눈동자가 위 부근에 잡힌 [삼백안]이다보니 날카로운 인상이 되어버렸다. 아무리 긍정적으로 생각해봐도 별로 그렇게 사람들에게 호감을 살 만한 형상은 아니었다. 그 사실도 재차 확인하니 기분이 더 안 좋아졌는지 방금 전보다 더 무서운 표정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 구릿빛 피부와 몸에 새겨진 여러 개의 상처들 -

최소한 선비가 될 만한 팔자도 아니군.”

- 이어서 지호는 자신의 상체의 겉옷만 벗어 맨몸도 확인해보았다. 그러자 이전에 사냥을 하다 다쳐 새겨진 여러 개의 상처들은 전혀 사라져있지 않았다. 너무나 가차 없는 현실적인 묘사에 지호는 자신이 최소한 희망사항이었던 선비 같은 모습이 되지 않은 건가 싶어 실소(失笑)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지호가 생각하는 선비는 학업에 열중하느라 태양에 오래 노출되지 않은 하얀색에 가까운 얼굴빛에, 아무런 잔일도 하지 않아 상처와 굳은살이 전혀 새기지 않은 모습이었다. 그런데 그와 전혀 반대인 구릿빛 피부색에, 생존을 위해 산 속을 헤매며 갖은 고생을 한 것 같은 굳은살과 몸 여기저기에 새겨진 여러 개의 상처들은 도저히 부잣집 도련님처럼 보이지 않았다.

- 검은색과 흰색의 한복, 그리고 맨발 -

- 그나마 입고 있던 한복은 마치 새로 장만한 옷인 마냥 깨끗한 상태였다. 전체적으로 검은색 바탕에, 흰색 소매 테두리를 가진 형태로, 바지도 마찬가지로 검은색의 사폭바지였다. 심지어 수치도 몸에 맞아서 입기에는 무리가 없었지만 지호는 자소 불편한지 조금 옷깃을 풀어헤쳐놓았다. 다행히 안에도 소매 없는 천 옷을 입고 있었던 덕분에 길거리를 돌아다녀도 크게 시선을 받지 않았다. 다만, 눈에 띌 수밖에 없는 건 그가 오직 맨발로 돌아다닌다는 점이었다. 처음 이 세계에 왔을 때 신발이 없었던 건 아니었지만, 그저 신발이 불편하다는 이유만으로 그는 신고 있던 신발을 벗어버렸다. 나중에 원래 동화 세계로 돌아가면 동생한테 전해줄 생각인가보다.

[이름]

- 왕지호(王志豪) -

가까이 오지 말고 거기 서서 차근차근 말해봐. 그렇게 뒤죽박죽 떠들며 굴지 말고. 나는 호랑이고, 너는 사람인데 어떻게 내가 네 형이냐, 이놈아!”

아닙니다, 형님. 형님도 원래 사람이었죠. 형님은 옛날일이 전혀 생각나지 않으십니까? 형님의 이마에 새겨진 ‘王(왕)’자는 바로 형님 이름의 앞 글자예요.

어머니는 산에서 임금 왕()자가 새겨진 호랑이를 보면 네 형이니까 같이 집에 와야 된다고 자주 말씀하셨어요.”

- 지호의 이름은 자신의 소중한 동생인, [왕수호(王受祜)]에게서 받은 것이나 다름없었다. 동생의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호랑이에게 잡아먹히지 않기 위해 급하게 지어낸 것뿐이지만 지호에게는 그 점도 포함해서 소중하게 여기는 이름이다. 호랑이들의 특징 중 하나인 이마에 자로 새겨진 검은 줄무늬와 동생의 성이 일치한다는 점은 정말 우연에 불과한 것이지만, 이름은 뒷부분의 호자를 돌림한 것으로 한자는 각자 다르다. 물론, 이 이름도 동생이 직접 지호에게 지어준 것이다.

[나이 / 성별]

- 60/ -

[마을에 오기까지의 간단한 줄거리 / 오게 된 경로]

- 전체 줄거리 -

- 어떤 나무꾼이 가난한 나머지 호랑이한테 잡아먹히겠다며 산을 넘어가는데, 도중에 진짜 호랑이를 만났다. 막상 호랑이를 만나 겁이 난 나무꾼은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호랑이에게 아이고, 형님! 어머니께서 말씀하시길 저에게 형이 하나 있는데 죽어서 호랑이가 되었다고 하더니 바로 그 형님이시군요!” 하였다. 그러면서 어머님이 형님을 그리워하니 당장 뵈러 가자고 하였다. 이에 호랑이가 그 말을 믿고서 지금 당장 어머니를 뵙고 싶지만 호랑이의 탈을 쓰고 그럴 수 없다.”라며 거절했다. 그 뒤로 꼬박꼬박 호랑이가 돼지를 가져다 놓으니, 그것으로 나무꾼과 어머니는 부자로 살게 되었고, 나무꾼은 호랑이가 얻어 준 색시에게 장가도 들었다. 몇 년 뒤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호랑이가 돼지를 가져다 놓는 일도 사라졌는데, 궁금해진 나무꾼이 예전 호랑이가 살던 굴에 가 보니 새끼 호랑이들이 꼬리에 흰 베[]를 드리고 있었다. 이유를 물으니 우리 할머니는 인간인데 할머니가 돌아가시자 아버지도 식음을 전폐하다가 돌아가셨어요. 그래서 꼬리에 흰 댕기를 드리고 있는 거에요.”라고 하였다. 나무꾼은 호랑이의 효성에 감동해서 어머니 산소 옆에 나란히 묘를 써주었다고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호랑이형님 (한국민속문학사전(설화 편), 국립민속박물관)

- 마을에 오기 전()과 후() -

- 그의 마지막 기억은 어머니께서 돌아가시고 난후 시간이 꽤 지났을 때의 일이였다. 그는 어머니의 죽음으로 인해 충격을 받고 아무것도 먹지도 마시지도 못한 채 지내고 있었다. 그 때의 지호는 자괴감에 서서히 죽어가고 있었는데, 그 절정이 다다랐을 무렵, 문득 그는 주체할 수 없이 그만 잠에 빠져들고 말았다. 하지만 그는 이대로 잠들면 곧 자신의 죽음을 의미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고는 있었지만 망설임 없이 그 잠을 받아들이고 만다.

- 하지만 그는 눈을 다시 뜰 수가 있었다. 그러나 어째서인지 낯선 곳이었다. 의외로 자신은 건강한 상태였고, 심지어는 인간으로 변한 모습이었다. 지호는 잠시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될지 한참을 고민하면서 누워있었는데 이내 찾아온 엄청난 공복은 그를 움직이게 하는 큰 원동력으로 만들었다. 그는 닥치는 대로 마을 안을 돌아다녔고, 마을사람들에게서 겨우 음식을 먹고 나서야 그는 드디어 진정할 수 있었다.

[/ 몸무게]

- 182cm / 75kg

[성격]

- 거짓말을 잘 모르는 정직한 성격 -

- 오죽했으면 동생이 말한 거짓말을 그대로 믿었겠는가. 그만큼 그는 험한 인상과 다르게 거짓말에 능하지 못하고 구분하는 법도 잘 모른다고 할 수 있다. 부정적인 말로는 융통성이 없고 어리숙하다 라고도 할 수 있고, 긍정적인 말로는 청렴하고 순진무구(純眞無垢)하다 라고도 할 수 있다.

- 효성이 깊으며, 동생을 매우 아끼는 면이 있다 -

- 어머니에 대한 효심이 지극하고, 동생자랑이 유독 지나치게 심한 면이 있는 못말리는 형이다. 자신에게 좋은 물건이나 먹을 것이 생기거나 하면 곧장 챙기곤 하는데, 이는 나중에 원래 세계에 돌아가면 사랑하는 동생에게 주기 위함이다. 때로는 가끔 어머니가 생각나면 하늘을 바라보며 슬픈 미소를 짓기도 하는데 이는 지호 입장에서는 이미 어머니는 돌아가신 시점이기 때문이다. 지호는 이제 예전처럼 어머니께 좋은 물건들을 마음껏 전달하지는 못해 안타까워하지만, 모든 일에 있어 자신에게 잘되는 일들은 어머니가 하늘에서 자신을 도와주고 있는 덕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특징]

- 체력과 신체능력이 다른 사람들이 비해 보통 이상으로 뛰어나다. 원래 지호가 호랑이었다는 점과 비롯해 매일 산의 산짐승들을 어머니와 동생에게 잡아다 준 점들을 생각하면 어쩌면 당연할 수도 있다.

- 본의 아니게(?) 얼굴이 험하다. 지호가 사람이 되고나서도 얼굴이 무서운 점을 재차 확인을 하니 약간 충격을 먹은 것 같다.

- 사실 지호는 세마리의 새끼 호랑이들(첫째부터 아들, 딸, 아들, 2남 1녀)이 있는 유부남이다. 동화의 마지막에는 지호의 새끼 호랑이들이 등장하는데, 동생에게 사정을 말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하지만 지호의 장례식 때 아내가 등장하지 않는 것으로 봐서 일찍 아내를 잃은 것 같아보인다.

- 주로 사극에 등장하는 대사처럼 '~하오', '~소', '~였네', 등 다소 특이한 말투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누군가를 부를 때의 호칭은 주로 '~도령', '~아씨', '~선생' 등을 많이 사용하곤 한다.

- 술을 매우 좋아하는 애주가에 술고래이다. 하루마다 꼭 술을 마셔야 직성이 풀리는 타입은 아니지만, 받으면 제일 좋아할 만한 선물 1순위라고 할 수 있다.

 

[기타사항]

- 지호가 아직 아기 호랑이였던 시절, 그는 태어났을 때부터 몸이 무척이나 약했었다. 폭설이 내리던 날, 부모와 형제들과 함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던 중에 그만 따라가지 못하고 뒤쳐지고 말았는데 이로 인해 결국 지호는 어릴 적부터 혼자서 지냈었다. 약육강식의 세상에서 그는 어떻게든 살아남으려고 생사를 오가며 살아남으려고 갖은 고생을 하며 지냈었다. 그 덕분이었을까, 그는 이전보다 더 튼튼한 체력과 '산군(山君)'이라는 명칭을 가질 정도로 강인한 호랑이가 될 수 있었지만, 당시의 그는 어떤 다른 산짐승들보다도 난폭하고 잔인했었다고 한다.

- 그러던 중, 지호는 우연히 산에서 한 나무꾼(동생)과 만나게 되어, 사실 자신이 원래 사람이라는 말과 사랑하는 가족이 있다는 말을 믿게 되면서 조금씩 둥근 성격이 변하게 된다. 어릴 때부터 가족도, 형제도 없다고만 생각했었던 그에게 있어서는 반가운 소식이면서도 큰 감격이지 않을 수 없었던 건지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누군가가 이 진실에 대해서 말을 한다고 해도 그의 행동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며 동생이 한 말이 거짓말이더라도 지호는 분명 용서할 것이다.

[비밀설정]

없음

-

[오너]

매도우

[생년]

9n


[트위터 계정]

@seabreeze159gm1

 

 * BGM 출처 : 【ニコカラ】夢と葉桜【offvocal】 https://youtu.be/7EQOmTVx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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