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르르르릉--.]우연히 아침 일찍 출근을 한 당신은 아무도 없는 회사에서 혼자 차 한 잔을 여유 있게 타면서 나머지 동료들이 오기를 기다리던 중이었습니다. 사무실 전화기로부터 한 통의 전화가 울립니다. 이런 시간에 대체 누가 전화를 하는 거지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지만, 회사에 당신은 하는 수 없이 전화를 받도록 하였습니다. 그러자, 한 낯선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여보세요? 혹시 거기가 ‘주식회사 원더랜드’ 인가요?”순간 당신은 회사와 거래처가 이루어지는 곳인가 싶어, 가볍게 영업상의 멘트를 날리며 낯선 이에게 긍정의 의사표현과 상대방이 누구인지에 대해서 조심스레 물어보게 됩니다. 그러자,“전...뭐 일단 ‘잭 프로그’의 보호자라고 해둡시다.”- 잭? 그리고 일단?낯선 이로부터 갑작스레 ‘잭’..
잭의 일과는 새벽 4시에 기상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잭이 현재 거주하고 있는 고시원은 ‘주식 회사 원더랜드’ 직장에서 가까운 위치에 자리 잡고 있어 일찍 아침을 맞이할 필요는 없지만, 동화 세계에서 현실 세계로 온 이상 식비, 거주비, 생활비 등 일상에서 필요한 금액은 어중간하게 벌어서는 먹고 살기가 힘들다는 것은 정말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지금은 다행히 회사에 취직을 성공했지만 언제 동화 세계로 돌아갈지 모르는 이상 지금 이상으로 저금이 필요한 점은 분명한 사실이었다. 일어나자마자 잭은 간단한 세수와 양치질만 끝내고, 곧바로 외출할 준비를 하기 시작한다. 아직 출근할 시간이 아닌 지라, 양복은 그대로 놔둔 채 이전에 월급으로 사두었던 니트로 된 패딩조끼와 검은 색 청바지를 입기로 하였다. 이 두 가..
어떤 늦은 오후, 겨울의 영향으로 밤이 일찍 찾아와 어느 새 바깥풍경은 조금씩 어둠으로 물들어져 있었다. 근무시간이 모두 끝나고 슬슬 한 두 명씩 퇴근하기 시작할 때였지만 단 한 사람, ‘잭’만은 아무도 다니지 않을 만한 복도 맨 끝 구석에 무릎 꿇고 앉아 두 손을 들고 벌을 서고 있었다. 만약 제 3자가 지나가다가 그를 본다면 한번쯤 뒤돌아보게 만들 정도로, 잭은 정말 이질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심지어 누가 시킨 것도 아니었다. 그저 잭은 스스로에게 ‘무언가’ 아주 큰 죄책감이 있는지 가만히 머리를 푹 숙인 채 그 자리에서 움직이려고도 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 누군가가 잭에게 참새처럼 총총 걸음으로 다가왔다.“으응으~잭~? 여기서 뭐하는 거야? 혹시~새로운 놀이?”그 사람은 그저 잭이 하고 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