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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의 일과는 새벽 4시에 기상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잭이 현재 거주하고 있는 고시원은 주식 회사 원더랜드직장에서 가까운 위치에 자리 잡고 있어 일찍 아침을 맞이할 필요는 없지만, 동화 세계에서 현실 세계로 온 이상 식비, 거주비, 생활비 등 일상에서 필요한 금액은 어중간하게 벌어서는 먹고 살기가 힘들다는 것은 정말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지금은 다행히 회사에 취직을 성공했지만 언제 동화 세계로 돌아갈지 모르는 이상 지금 이상으로 저금이 필요한 점은 분명한 사실이었다.

일어나자마자 잭은 간단한 세수와 양치질만 끝내고, 곧바로 외출할 준비를 하기 시작한다. 아직 출근할 시간이 아닌 지라, 양복은 그대로 놔둔 채 이전에 월급으로 사두었던 니트로 된 패딩조끼와 검은 색 청바지를 입기로 하였다. 이 두 가지 옷이라면 간단하게 외출복으로도, 평소 캐주얼한 복장으로도 쓸 수 있기 때문에 잭이 항상 이 옷을 애용하곤 한다. 그리고 어깨 한 줄로 매는 웨이스트백에 이전에 대량으로 사둔 컵라면 박스에서 2~3개 정도 챙겨놓고, 저녁에 미리 밥을 퍼놓은 플라스틱 용기를 챙기고는 집을 나선다.

그리고 430분부터 6시 전까지는 근처 아파트와 주택가로 아침 조깅 겸 신문지랑 우유배달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 워낙에 보통 사람들보다 도약이 빠르고 점프력이 높다보니 언제나 아파트 계단을 오르고 내려서 순식간에 배달을 끝내놓곤 한다. 그래서 항상 옆 동네에 있는 배달 장소까지 여유 있게 다녀오고 나서는 배달지의 정수기에서 뜨거운 물을 받아 컵라면이랑 밥으로 아침밥을 먹기 시작한다.

그 후, 6시부터 7시까지는 근처 24시간 사우나로 이동하여 목욕탕 청소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 이 시간대는 손님이 가장 적은 시간이다 보니 이 때를 활용해 1시간 내로 목욕탕 바닥을 쓸고 닦아야 하느라 나름의 속도가 필요하다. 대신, 청소 후에는 목욕탕을 잠시 이용할 수 있는 특권이 있기에 잭에게는 일을 열심히 할 수 있도록 하는 큰 원동력이 되고 있다.

목욕까지 끝내면 후에는 교회로 이동한다. 딱히 잭은 종교나 신앙심 때문에 다니는 건 아니지만, 반쯤 졸면서 아침예배를 받고 나면 항상 빵이나 과자 같이 간단한 먹거리를 제공을 받다보니 어느 새인가 가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게다가 이곳은 외국인 노동자 복지사업도 진행을 하고 있다 보니 잭처럼 특이한 머리색이나 눈 색을 이상하게 바라보지는 않는 것 같았다.

그 다음에는 교회에서 받은 간식을 먹으면서 집으로 돌아가면 딱 830분이 되는데, 잭은 이 때 고시원에 도착하자마자 아침에 먹었던 플라스틱 용기를 설거지를 함과 동시에 다시 거기에 고시원 아주머니가 갓 지어놓으신 밥을 다시 채워놓는다. 지금 먹을 것은 아니지만 이번 거는 있다가 회사에서 점심으로 해결하기 위해서였다. 이제 막 아침 해가 뜬 시간이지만, 그럼에도 밀려오는 졸음을 간신히 참아내며 잭은 벽 옷걸이에 걸어놓은 정장으로 갈아입기 시작한다.

다시 외출에 나선 잭은 아침 햇살에 눈을 찡그리며 크게 하품을 한 뒤, 하늘을 향해 작게 입김을 내뿜으며 어딘가에서 자신을 보고 있을 어머니에게 인사를 건내본다.

"하암...어머니...저...일 열심히 하고 오겠습니다..."

그렇게 오늘도 잭은 회사로 출근을 합니다.


 

* 이미지 출처 : http://blog.naver.com/txsjmgh/220516865085

* 글자(공백 제외) : 1,186자

* 브금 출처 : [ Inu x Boku SS OST - Honwaka ] https://youtu.be/t_fUBlWOIns?list=PLXx3YLR-lLYCLBEY8oMY-PU72e45J2I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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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랄까, 이벤트 당시 겪었던 에피소드랑 경찰서 에피소드랑 질문타임 에피소드를 작성하고 있었던 것 같은데, 어느 순간 보니까 잭이 출근하는 일상 글이 나오고 말았습니다! (왜지? 정말 왜지?;;;)

그 동안 로그 안 올리다가 이런 글만 올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뭐랄까 다른 내용들은 너무 어두운 내용인 것만 같아서 그 이전에 뭔가 밝은 분위기의 이야기를 작성해보고 싶은 마음에 그런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내용도 짧고 이상해! 쿨럭;쿨럭;)

다음에는 좀더 재미난 아이디어를 생각해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에 또 찾아뵙겠습니다!

p.s 혹시 잭에 대한 에피소드 중에 이런 에피소드가 있는지 궁금하다던가, 넣고싶다거나, 색다른 아이디어 있으면 알려주십시요//// (하지만, 그런 건 없었다고 한다;; 쿨럭)

p.s 혹시 잭에 대한 에피소드 중에 이런 에피소드가 있는지 궁금하다던가, 넣고싶다거나, 색다른 아이디어 있으면 알려주십시요//// (하지만, 그런 건 없었다고 한다;;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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